미,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한 '자유조선' 멤버 체포

【 앵커멘트 】
지난 2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이 습격을 당했었죠.
당시 이 습격을 주도한 인물이 미국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이 인물이 속한 반북단체‘자유조선’은 법률 고문을 통해 즉각 미국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북미회담을 앞두고 스페인 북한 대사관을 습격한 반북단체 회원 ‘크리스토퍼 안’이 로스엔젤레스에서 붙잡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 당국은 사건의 주모자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도 체포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된 안 씨는 미국 해병대원 출신으로, 2017년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피신시키는 역할을 했던 인물입니다.

앞서 습격 사건에 FBI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었던 만큼 이번 체포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당국은 별도의 설명을 덧붙이지 않은 채, 체포된 인물이 반북단체 ‘자유조선’소속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안 씨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자유조선 측은 즉각 미국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법률 대리인 리 월로스키 변호사는 "미국 법무부가 북한이 형사 고발한 미국인들에 대한 영장을 집행하기로 한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 "최근 북한 정권에 억류됐던 한 미국인은 고문으로 불구가 돼서 돌아와 숨졌다"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가 표적으로 삼은 미국인들의 안전에 대해 그 어떤 보장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정권에 맞서 임시정부를 표방하는 자유조선은 최근 정치범수용소 해체와 개혁 개방을 요구하며 "큰일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