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고려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사는 요양원을 찾았습니다.
김 여사는 고려인 1세대 어르신들의 험난했던 옛 이야기를 들으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할머니의 손을 꼭 잡으며 얘기를 나눕니다.
어려웠던 시절 얘기에 울먹이는가 하면,
▶ 인터뷰 : 조조야 / 고려인
- "(아기가) 배고파서 운다고 젖이 없어서, 먹지 못하니까. 그러면 달라고 자기가 먹이겠다고. 우즈베크 여자가 아기한테 젖을 먹였지."
할머니들의 노래에 박자를 맞춥니다.
- "에헤라 뿌려라 씨를 활활 뿌려라. 땅의 젖을 짜 먹고 왓싹 왓싹 자라나게."
김 여사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협력해 고려인 1세대 독거 어르신을 위해 만든 요양원을 찾았습니다.
고려인은 1920년대 소련 연해주 등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조선인의 후손들로 우즈베키스탄에는 현재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18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김 여사는 고려인 1세대 어르신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여사
- "목화 농장 가꾸며 힘들었던 우리 어머님들의 많은 노고가 이 밑거름이 돼서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님과 영부인으로부터 고맙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이고…."
김 여사의 이번 방문에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부인인 미르지요예바 여사가 함께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김 여사의 방문을 계기로 40인승 버스를 요양원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