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일제히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추모식에 참석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죄했지만, 황 대표를 향한 항의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는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지도부가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오전에 다른 장소에서 열린 일반인 추모식에만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기억식 행사를 주관하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황교안 대표를 세월호 참사 처벌대상 1차 명단에 포함시키면서 행사 참석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추모식에 참석한 황 대표는 사고 당시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죄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유가족 여러분께 마음을 담아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하지만, 발언과정에서 일부 추모객들이 황교안 대표를 향해 구호를 외치며 비판의 목소리를 터뜨렸고,
(현장음)
물러가라. 물러가라. 황교안은 물러가라.
손팻말을 들고 세월호 참사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황 대표는 자신이 수사대상으로 지목되는 것에 이미 여러 차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것은 미래로 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