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가급적 빨리 만나고 싶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조만간 대북특사를 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데,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북미 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에 대해 "변함없는 대화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두르기보다는 북한의 입장이 정리된 후 만나고 싶다는 것인데, 대북특사에 대한 직접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던 김 위원장의 발언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차기 남북정상회담은 서울에서 열기로 남북 정상이 약속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추진 중인데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역시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 맞이 열병식을 하지 않는 등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모습을 내비쳤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 정의용 안보실장을 중심으로 대북특사단 구성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구민회,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