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이 만나 추가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곧바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3차 북미회담을 고려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는데, 전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미국이 올해 안으로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거죠.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최고인민회의 2일 차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시정연설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은 김일성 시절 이후 무려 29년 만인데,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김 위원장 시정연설)
-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우리로서도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재해제에 목말라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집착하지는 않겠다"며 미국의 '일괄타결식 빅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이 올해 안으로 태도를 바꿔야만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요구만 들이미는 대화법을 쓴다고 비판하며, 하노이회담의 반복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대화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