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태도를 바꾼다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제재해제 문제 때문에 정상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올해 연말까지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차 북미정상회담을 더 해보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태도 변화를 전제로 달았습니다.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진다면 3차 북미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 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해결의 전망은 어둡고 위험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또, "북미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이 담긴 합의문에 주저없이 서명할 것이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도 말했습니다.
결렬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제재해제에 목이 말라 정상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겠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히 힘들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는 생각나면 아무 때나 서로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훌륭한 사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