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최선희로 국무위원에 처음 오른 것은 물론 외무성 제1부상으로 초고속 승진했습니다.
한 때 숙청설이 돌았던 김영철과 리수용도 국무위원 자리를 유지하면서 기존 대미 협상 라인의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이번 최고인민회의 소식을 전하며 최선희를 기존 외무성 부상이 아닌 외무성 제1부상으로 표기했습니다.
외무성 제1부상은 우리로 치면 외교부 차관으로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차관보에서 한 단계 승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차관급은 이례적으로 국무위원회 위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의 최고지도기관인 중앙위원회 위원에 후보위원도 거치지 않고 올랐으며, 국회 상임위 격인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에도 선임됐습니다.
그야말로 초고속 승진입니다.
한 때 숙청설이 돌았던 김영철 부위원장은 물론 리용호 외무상도 국무위원회 위원을 유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기존의 대미 협상 라인을 통해 북미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김일기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현재 국무위원을 보게 되면 외교 분야 담당 엘리트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국무위원회에 외교 분야를 강화함으로써 북미 대화에 대비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
하지만 실무 협상을 이끌었던 김혁철, 김성혜 등은 거론되지 않아 실무라인에서는 문책성 인사가 있었을 가능성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