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정의당과의 공동 교섭단체를 복원하지 않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 내렸습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의당과의 공동 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복원 여부를 놓고 의원총회를 연 민주평화당.
어제(9일) 저녁 8시 30분부터 시작된 의총에는 천정배, 김경진, 황주홍 의원을 제외한 13명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4.3 보궐선거로 6명이 된 정의당이 평화당에 줄곧 러브콜을 보냈는데, 이를 두고 끝장 토론을 벌인 겁니다.
결론은 사실상 '거부'였습니다.
▶ 인터뷰 : 장병완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총선 전까지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강 대 강' 대치 상태가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이고, 그런 과정 속에서 교섭단체냐 아니냐는 별 의미가 없다…."
공동 교섭단체를 꾸리려면 의원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데, 현재로선 쉽지 않다는 것이 평화당 판단입니다.
다만, 총선을 1년 앞두고 교섭단체 문제로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 더 뭉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민주평화당 의원
-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작지만 단단히 뭉쳐야 한다, 이런 걸 모든 의원들이 특히 강조했습니다."
의총에선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들을 염두에 둔 '제3지대'를 구성하자는 의견도 오갔습니다.
벌써부터 내년 총선을 노린 다양한 정개 계편 시나리오가 등장하면서 정치권 내 물밑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