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만의 잠수함 도입 사업 입찰에 참여해 잠수함과 관련 기술을 수출하려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잠수함이 물 위로 올라오지 않아도 2~3주 동안 수중 작전이 가능한 첨단 기술인데 대북 제재 문제로 결국 불발됐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만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 중국의 군사 압박에 맞서 잠수함 도입 사업에 나섰습니다.
이에 미국 등이 입찰에 뛰어들었는데 북한도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북한은 대만의 한 무역회사를 통해 대만 국방부에 잠수함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안서에는 북한의 연어급, 상어급 소형 잠수함은 물론 공기불요추진체계, 이른바 AIP 기술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AIP는 물속에서도 외부 공기 유입 없이 전기를 발생시켜 2~3주간 물 위로 떠오르지 않고도 잠항이 가능한 첨단 기술입니다.
대만 측은 북한이 AIP 기술을 개발한 사실에 놀라 직접 단둥을 찾았지만 결국 대북 제재 문제로 실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현재 80여 척의 잠수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2천2백톤급 고래급 잠수함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 또는 중국을 통해 AIP 기술까지 개발에 성공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