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어제(9일) 청와대 앞에서 김연철·박영선 장관 임명 강행을 비판하는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한국당 내에선 '나쁜 대통령'이란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코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긴급 비상의원총회.
의원 70여 명이 한목소리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합니다.
(현장음)
- "국회 무시 사과하라!"
-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자유한국당은 김연철·박영선 장관을 각각 "김정은 부대변인", "내로남불의 상징"이라고 비꼬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심에 멀어질수록, 그리고 사과하는 데 인색할수록 결국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심판에 직면하고 말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권력대출, 특혜대출"이라며, 조국 민정수석의 경질과 청와대 전면 개편을 요구했습니다.
의원총회에 앞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선 문 대통령을 정조준한 원색적인 비판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정말 참으로 나쁜 대통령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나쁜 정치, 악한 정치, 독한 정치의 전형을 지금 청와대가 보여주고 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장관 임명에 관한 사과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가운데, 정치권에서의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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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