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장관 임명을 두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국회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한자리에 모여 협치를 당부했지만, 4월 국회 역시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5당 원내대표들을 한 자리에 모았지만, 신경전은 여전했습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날을 세웠고,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러 입법들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쟁은 정쟁대로 하더라도, 국회가 해야 할 일은 하는 국회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와 여당이 야당의 일방적인 협조만 요구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당이 계속해서 법적 대응 운운하면서 겁박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명 장관에 대해) 대통령께서 재고해주실 것을 요청…."
추경을 두고도 이견을 보였습니다.
한국당은 미세먼지 대책과 강원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추경엔 공감하지만, '총선용 선심성 추경'은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도 여야간 간극이 커 벌써부터 '빈손 국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국회가 의사일정 조율마저 실패하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서명한 '일하는 국회법'의 취지만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