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 역시 막말 발언 논란 등이 겹치면서 막판까지 과열·혼탁 양상을 보였는데요.
'축구장 유세'로 경남 FC에 프로축구연맹의 징계조치가 떨어지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결국 사과했습니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의 농구장 방문도 논란이 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정의당에도 한국당과 같은 행정조치를 내렸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축구장 유세로 제재금 2천만 원이라는 징계를 받은 경남FC.
논란이 일자 황 대표는 '꼼꼼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결국 경남FC와 축구 팬 등에게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경남FC와 많은 축구 팬들, 도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억울하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지난달 여영국 정의당 후보와 이정미 대표도 프로농구 경기장에서 머리띠를 두른 채 응원했고, 앞서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야구장 안에서 선거 운동을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영석 /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
- "정의당도 여영국 후보가 LG세이커스 농구 경기에 입장해서 피켓을 설치하고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균형 있는 판단을 바랍니다."
정의당은 한국당의 축구장 유세와 농구장 방문은 사안이 다르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균 / 정의당 부대변인
- "LG세이커스 구단 측의 안내에 의해 이뤄졌으며 자유한국당과 같은 민폐는 일절 없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선관위는 정의당도 경기장 안에서 유세 활동을 했다고 판단하고 행정조치인 '공명선거 협조요청' 공문을 뒤늦게 보냈습니다.
정당 간의 선거유세 경쟁으로 애꿎은 스포츠계가 피해를 보면서 경기장 내 선거운동을 막기 위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