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하게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산업계는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을 요구해 왔죠.
경사노위 합의안까지 마련됐지만, 정작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기업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직접 국회를 찾아 여야 원내대표들 설득에 나섰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논의가 답보 상태를 거듭하자 다급해진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야 원내대표를 직접 찾았습니다.
홍 부총리는 3월 국회가 끝나는 오는 5일까지 탄력근로제 관련 법안 통과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탄력근로제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절실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4월 5일까지 통과해주십사하는 요청을 드리러…."
이재갑 장관도 법안 통과가 무산될 경우 당장 기업들이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
- "이 법안이 처리돼야 노동시간 단축도 하면서 기업의 운영에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야간 이견은 여전합니다.
자유한국당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1년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6개월을 주장하는 정부 여당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궐선거를 위해 나경원 원내대표가 창원으로 떠나면서 홍 부총리와의 만남조차 성사되지 못하는 등 정부의 설득 노력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이 때문에 여야가 민생 현안은 내팽개친 채 눈앞 선거 만에 급급해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 [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