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일 '을지로 상생 꽃달기' 행사를 갖고 비정규직 방송스태프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올해 초 두 차례의 고공농성 문제를 직접 해결하며 사회적 갈등 중재자로서 자임한 데 이어 방송스태프 문제 해결사로서 '상생 띄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우리나라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고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우리나라 작품을 직접 방송까지 한다. 좋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스태프들이 순직하는 일까지 발생했다는 얘기를 방송사 사장에게 들었다"며 "그 이면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는데 실제로는 현장에서 시도 때도 없이 마감시간에 맞춰야 하지만 근로기준은 지키지 않는 환경"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사회에서 국민과 접촉하는 분들은 우리가 아는 극소수 스타들이고 그 100배에 이르는 분들이 밤잠 못자고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일한다. 그분들 희생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한류는 더 이상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이 국민들의 인식이고 이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 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따.
방송스태프 노동환경 개선은 을지로위가 지난 2월21일 '당정청 을지로 민생 현안 회의체'를 출범시키며 확인한 5대 분야 10대 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스태프들의 노동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김두영 방송스태프지부장은 "오늘 이 시간에도 18시간 넘는 촬영 노동하는 스태프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 작년 7월 지부가 창립된 이후 2시간 정도 노동시간이 줄었다. 이전에는 하루 20시간 넘는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 왔다"며 "지부가 창립하면서 요구했던 게 밥 좀 제대로 먹자, 잠 좀 자자, 노동자 근로계약서 쓰게 해 달라 등 너무나 평범하고 기본적인 요구사항이었다. 이런 것도 지켜지지 않는 게 대한민국 방송계"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425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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