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과한들이 침입해 물건을 탈취하는 사건에 반북단체와 미국 FBI 연루설이 돌고 있는데요.
북한은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 만에 "스페인 정부가 국제법에 따라 끝까지 수사해달라"며 첫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외무성 대변인 입장이라며 올라온 글입니다.
"스페인에서 무장괴한들이 대사관 직원을 결박, 구타, 고문하고 통신 기기들을 강탈하는 테러행위가 발생했다"
"미 연방 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됐다는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데,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스페인 당국은 범인들이 사건 직후 미국으로 넘어가 FBI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또 "배후 조종자들을 끝까지 수사해 국제법에 맞게 처리하길 바란다"며 스페인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반북단체인 자유조선은 사건 직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더 큰 일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국회 정보위원장 (지난달 29일)
-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 침입은) 그 단체의 행위라고 국정원은 인지하는 것 같아요. 실질적인 행동을 보면 그 단체가 실체가 있는 조직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자유조선이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에게 망명정부 지도자를 수차례 요청한 적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정남은 이 제안을 거절했지만 결국 한달 뒤 살해당했고, 아들 김한솔은 현재 자유조선측 도움으로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