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4·3 재보궐선거 유세전이 치열한 가운데, 황교안 대표가 축구연맹 지침 위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국당은 선관위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경기장 밖에서 유세를 펼쳤던 여야4당은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이름이 적힌 붉은색 재킷 차림으로 경남 창원축구센터를 방문한 황교안 대표.
응원석에서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나타내는 V자를 그리며, 관중의 호응까지 유도합니다.
하지만 축구연맹 지침에 따르면 경기장 안에서 특정 정당과 후보자 이름 등이 적힌 옷을 입을 수 없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홈팀이 10점 이상 승점을 감점당하거나 2천만 원 이상의 벌금을 내는 등 중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당은 선거 유니폼을 입고 입장해도 된다는 선관위 유권해석을 사전에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었더라면 앞으로도 그런 부분이 없도록 할 것이고…."
하지만 같은 시각 경기장 밖에서 유세를 펼쳤던 다른 당들은 '정치 민폐'라며 질타를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은 선거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경상남도와 도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똑똑히 확인되었습니다."
경남FC 측은 규정을 분명히 설명했지만 한국당 측이 막무가내로 들어와 선거운동을 계속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경기를 이기고도 졸지에 징계 위기에 몰린 데 대해선 "도의적 책임은 물론 법적인 책임까지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