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조동호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며, 후보자가 해외 부실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국회의원도 손쉽게 알 수 있는 것인데, 청와대의 검증이 부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배경으로 후보자의 부실한 답변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습니다."
청와대는 "인사 검증은 공적 기록과 세평을 중심으로 진행돼 한계가 있다"며 "인사청문회와 언론의 취재는 검증의 완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후보가 말을 안 해서 검증을 못했다는 설명은 부실 검증을 인정한 꼴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장승진 /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국민 눈높이에 비춰 봤을 때 아쉬운 점이 있었고, 이게 인사 시스템의 문제인지 특정 개인이 책임져야 할 문제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청와대는 나머지 후보 5명에 대해선 현재로선 지명 철회 등의 계획은 없으며,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송부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