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다음 달 열릴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어제(30일)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김 차장은 한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으로 의제가 집중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첫 방미를 위해 공항을 찾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연신 걸려오는 전화에 숨 돌릴 새 없이 현안을 점검합니다.
곧이어 다음 달 11일에 열릴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현종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우선 미국하고 조율을 잘해서 의제를 확정한 다음에, 두 정상의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시키는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
쟁점 중심으로 의제를 좁힌 뒤 정상 간 '톱다운' 방식으로 합의점을 찾고, 다시 북미 정상 간 담판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문제가 한미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될지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포인트는 새로운 북미 간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느냐 여부.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서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북미의 입장차를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다음 달 한미 정상 간 절충안이 도출된다면 이후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설득하고, 북미정상회담으로 나아가는 시나리오가 예상됩니다.
때문에 이번 한미정상회담 이후 대북 특사가 파견되거나, 판문점에서 '원 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