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11일 열린다고 하니, 혹시 그전에 남북이 먼저 만나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있는지 궁금증이 커졌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미국을 만난 뒤에 북한을 설득하는 수순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정상회담 날짜가 다음 달 11일로 확정되면서, 그전에 남북 접촉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입장을 먼저 들은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핵화 해법을 모색한다는 것인데, 그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이 아직 하노이 정상회담을 자체 평가 중인 것으로 안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논의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 공동유해발굴 사업을 비롯해 연락사무소장 회의까지 거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 "(연락사무소장회의 불참에 관해) 북측에서 특별한 사유를 저희에게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먼저 만나 북한을 설득할 대안을 마련하는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소 안보통일센터장
- "우리가 북한을 만나서 설득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미국과) 약간 조정된 안을 가지고 북한에 던져본다는 취지에서."
다음 달 27일이 판문점 선언 1주년이란 점에서, 미국과 협상을 마치고 난 뒤 대북 특사 등을 통해 북한과 비핵화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