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위공직자 1천 8백여 명의 재산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청와대 비서관 이상 참모 중 집이 여러 채인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전·현직 참모 중 1가구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14명으로 재산 공개 대상 청와대 공무원의 30%에 육박합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이 각각 2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조한기 1부속실장도 배우자 명의로 서울 잠실동 아파트와 마포구 건물을 보유 중입니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청와대는 부모님 거주용, 세종시 출근용, 배우자 근무용 등의 이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특별한 이유없이 전세 임대를 주는 사례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국무위원 중에도 강경화 외교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주택자 중에서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대출을 받아 서울 흑석동 25억짜리 건물을 매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0억 1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예금 등에서 1억 3천만 원이 늘었습니다.
또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210억 원을 신고한 허성주 서울대병원장이었고, 최하위는 마이너스 13억원을 신고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만규 /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
- "신고재산 평균은 12억 9백만 원입니다. 72%인 1,348명의 재산이 증가하였고…."
한편, 국회의원 중에는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이 2,763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4년 연속 국회 최고 갑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