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오늘(27일), 통영·고성 선거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통영 경제를 지탱하던 조선업계가 장기 불황에 빠지면서, 누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를 놓고 후보들의 기싸움이 치열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때 5개 중소형 조선사와 협력업체에 2만여 명이 근무했던 경남 통영시.
지금은 성동조선해양 한 곳만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나머지 4개사는 도산하면서 천여 명이 간신히 일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동호 / 경남 통영시 문화동
- "조선소가 다 무너지니까 안 어렵습니까. 되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시장이 다 죽었습니다."
비교적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다가 정부의 경제 정책이 못마땅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 인터뷰 : 오다래 / 경남 통영시 광도면
- "(정부 정책이) 실질적으로 와 닿지는 않았거든요. 일자리를 만들어 줘야 하는 거지…."
정부와 여당의 지원을 기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정일 / 경남 통영시 무전동
-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언가를 '만들어냈습니다'가 중요하지 않을까 …."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각 정당 후보들도 저마다 무너진 조선업을 살리겠다며 앞다투어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후보
- "기업을 만드는 게 일차적이다, 제2의 성동조선을 빨리 만들어서 수천 명을 고용하고…."
▶ 인터뷰 : 정점식 / 자유한국당 후보
- "통영형 일자리 방식으로 되살리겠습니다.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성동조선을 인수하고…."
보수도 진보도 아닌 누가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