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알려진 김창선 부장은 모스크바 방문을 마치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의 대외 의전을 담당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에 이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모스크바와 함께 북러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하게 지목되는 곳입니다.
김 부장은 앞선 4박5일간의 모스크바 방문에선 사흘 연속 크렘린궁 행정실을 찾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러시아 측과 장소, 의전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 부장이 모스크바에 이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방문하면서, 다음 달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실제 김 부장은 싱가포르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도 2, 3주 전에 미리 현장을 둘러보고 동선을 살펴본 바 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러·중과의 공조를 과시해 대북제재 완화를 거부하는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미국에 북한이 원하는 대화를 받아주지 않으면 북한은 자신들만의 노선을 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일각에서는 다음 달 말 베이징 일대일로 정상 포럼에서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의 3자 회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