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열고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오늘 대구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오후에 청와대에 도착해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청와대에서는 먼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 기자 】
청와대는 긴박하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보인 반응은 서면 보도자료 딱 두 줄이었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후속 대응 논의에 착수했다.'
'또 배경을 분석하고 이 사안이 남북과 북미관계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입니다.
기자들이 김의겸 대변인에게 '대통령은 언제 보고받았는지', '반응은 어떤지' 등을 질문했지만, "청와대는 별도 입장은 없다"며 계속해서 묵묵부답입니다.
【 질문 2】
청와대가 이처럼 극도로 반응을 자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기자 】
무엇보다 북한의 진의를 먼저 파악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왜 연락사무소를 갑자기 철수했는지 남북 고위급 채널을 통해 알아보겠다는 겁니다.
또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 대북특사와 함께 남북 정상이 조만간 만나서 정확한 속내를 듣고 풀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정치권은 모두 유감이라는 공통된 입장을 보이면서도 해석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민주당은 "평화를 모색하는 과정은 매우 어렵고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한 행태에 경악한다."며 "이는 대북정책의 총체적 실패"라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