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을 놓고 정치권은 또 한 차례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한나라당은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정책이라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특정 계층만을 위한 감세정책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보도에 김명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중·저소득층 민생 안정을 겨냥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차명진 / 한나라당 대변인- "이번 정부의 세제 개편은 경제살리기와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것입니다. 특히 일자리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있고 감세 혜택의 60퍼센트 이상이 중산층과 서민에 직접 돌아가게 됐습니다."일부 부유층만을 위한 감세정책이라는 비판을 잠재우는 데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반면 민주당은 이번 세제 개편안이 부자와 특권층, 재벌만을 위한 감세정책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제4정조위원장-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서민층과 중소기업은 철저하게 외면한 매우 불공평한 개편안입니다."소득과 재산 관련 세금을 집중 감세해 고소득 재산가와 재벌 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것입니다.민주노동당도논평에서 "부자들을 위한 이명박 정부의 감세 종합선물세트이며 서민에게 생계 폭탄"이라고 혹평했습니다.오전에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감세정책에 대한 공방을 벌였습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한국의 법인세가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등 경쟁국들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라면서 "법인세 손질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고소득층과 대기업의 감세가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확인된 사례"라고 맞받았습니다.세제 개편안을 둘러싼 여야의 온도 차가 커 앞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치열한 격돌이 예상됩니다.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