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인 GP가 시범철수되면서 일각에서 감시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는데요.
대신 비무장지대 경계선인 이른바 GOP 철책에서 각종 장비를 동원한 경계 작전이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근희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군사분계선에서 남쪽으로 2km 떨어진 경기도 연천의 GOP 철책선입니다.
이 철책선 안쪽이 바로 비무장지대로 지난해 남북은 비무장지대 내 GP 22개를 시범철수했습니다.
대신 우리 군은 이 철책선 바깥쪽을 따라 감시, 감지, 통제를 통합한 이른바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근거리, 중거리 카메라가 24시간 철책 주변 움직임을 감시하며, 철책 위에는 그물망처럼 생긴 감지 장비인 광망이 덮여 있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누군가 이 광망에 압력을 가하거나 절단을 시도하게 되면 내부에 흐르는 빛 입자 세기 변화를 감지하는 겁니다."
과거와 달리 병사가 아닌 장비가 중심이 되면서 필요한 병력 숫자가 줄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휴대전화 사용까지 시범 운영되면서 병사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양시현 / 25사단 일병
- "공무원 시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강사님을 찾아보고 외부와 소통할 수 있어서…."
올해 비무장지대 내 모든 GP 철수가 논의되는 가운데 육군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통해 GOP 경계 태세 유지는 물론 병영 문화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