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내 아버지를 입에 올리는 일을 삼가해달라”고 경고했습니다. 나 원내대표가 라디오 인터뷰 도중 손 의원 부친인 고(故) 손용우씨 독립유공자 선정 경위에 의문을 갖자 이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손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나 의원께 경고한다”며 “무슨 전략인지 또는 열등감인지 말끝마다 ‘손혜원’을 외치며 계속 떠들어대는 것은 당신 자유”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그러나 내 아버지를 당신 입에 올리는 일은 삼가해 달라”며 “국가와 민족 그리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걸었던 자랑스러운 분”이라고 썼습니다.
또 “(아버지는) 고작 1년 남짓 몸담았던 남로당 경력으로 평생 빨갱이 소리를 들으며 사셨다”며 “자신의 독립운동 경력은 무시되고 폄하된 채 자신이 청춘을 바쳐 지키려던 조국으로부터 온갖 불이익을 당하며 억울한 생을 사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밖에 모르는 당신 같은 이기적인 정치인이 함부로 입에 올릴 그런 분이 아니다”라며 “부디 조심하시라”고 나 원내대표에게 재차 경고했습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발언을 해명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반민특위로 분열됐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반민특위 활동 자체가 국론분열을 일으켰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으로, 5·18 폄훼에 이은 또 다른 ‘망언’으로 평가받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인터뷰에서 “반민특위가 나쁘다는 얘
이어 “손 의원 부친이 독립유공자 신청을 여섯번 했다가 떨어졌는데 이번에 손 의원의 전화 접수로 됐다는 것 아니냐”며 “이 부분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