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셨던 오늘(13일) 국회에서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과 함께 미세먼지 법안을 처리하는 본회의도 열렸죠.
그런데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상당수는 본회의장이 아닌 부산에 있었습니다.
PK지역에서 열리는 당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네요.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10시,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가 열렸지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리는 텅 비었습니다.
설훈 최고위원과 조정식 정책위원회 의장의 자리도 명패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같은 시각 이들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11명이 찾은 곳은 당 행사인 부산시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린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이 자리에선 민주당 지도부의 PK 지역에 대한 지원 약속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2030 월드엑스포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가 중요한 계기가 될 텐데 부산에서 유치하도록 당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런 행보를 두고 정치권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당 행사를 위해 집권 여당 의원들이 미세먼지 대책법이 상정된 본회의를 불참한 것이 말이 되냐는 겁니다.
심지어 미리 공지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여당 지도부가 단체로 자리를 비운 건 "야당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오래전부터 잡혀 있던 일정이라 불가피하게 지도부를 나눠 내려가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