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연설이 끝난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오늘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는데요.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고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 직후 소집된 더불어민주당 긴급의원총회 분위기는 격앙 그 자체였습니다.
평소 야당에 대한 발언을 자제했던 이해찬 대표부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입니다. 원내대표란 사람이 저렇게 품위가 없고 역사의식 없고 윤리의식이 없는."
막장, 망언, 극우 정치의 습격 같은 말들이 1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2차 대전 때 평화를 사랑한 사람을 학대했던 나치보다 더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에서 법적 대응을 검토…."
민주당은 국회법 146조 모욕 금지 조항을 적용해 나 원내대표를 오늘(13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나 원내대표가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도 강력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청와대는 "나라를 위해 써야 할 에너지를 국민과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으로 낭비하지 말라"며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야당 대표의 국회 연설에 청와대가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반박한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국당의 발언도, 민주당의 반응도 지나치다며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