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선거제도 개혁 법안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비례대표제를 폐지하자며 자체 개혁안을 꺼내 들었지만, 여야 4당은 말도 안 된다며 한국당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선거가 가까워지긴 했나 봅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이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는 '비례대표제 폐지'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안건, 이른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당이 자체 개혁안을 내놓은 겁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민의 요구에 따라 의원 정수를 10% 감축하자는 것이 한국당의 안입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폐지하고 조정해서 10% 줄이는 270석을 제안하는 것이…."
여야 4당은 한국당의 자체 개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일(11일) 조찬 회동을 갖는 등 패스트트랙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한국당 제외한) 야3당과 민주당 등 4당의 단일안입니다. 패스트트랙으로 어떤 법을 넣을 것인지, 넣게 되면 법의 내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가운데 국회는 내일(11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사일정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선거제 개혁안·공수처 설치법 등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미세먼지 관련 법안 등 민생법안이 또다시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