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첫 국회인 3월 임시국회가 내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데 문을 열자마자 파행될 위기입니다.
선거제 개혁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상정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 간의 대치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는 내일부터 사흘간 대표연설로 3월 국회를 시작합니다.
오는 19일부터는 대정부질문을 벌이고 미세먼지 관련법 등 산적한 민생법안도 처리할 예정입니다.
개각이 이뤄진 7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문제는 패스트트랙, 신속처리안건을 둘러싼 여야의 강경 대치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은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를 비롯한 사법개혁안 등을 묶어 패스트트랙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의원직 총사퇴까지 거론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8일)
-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야합 처리하는 것은 민주주의 절차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
여야 4당은 한국당에 오늘까지 선거제 개편안을 내놓으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이지만 한국당이 이를 지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바른미래당 대표 (지난 8일)
- "한국당이 끝내 거절한다면 여러 정당들이 패스트트랙을 포함한 다른 어떤 방법을 강구해도 자유한국당은 상관하지 않겠다는…."
여야 4당은 한국당을 제외하고 패스트트랙 논의에 속도를 낼 모양새여서, 간신히 문을 연 국회가 또다시 파행을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