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어수선한 정세 수습과 민심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내일(10일) 열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내부 결속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
김정은 위원장이 사흘 전 평양에서 열린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편지에서 강조한 내용입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첫 메시지를 내놓은 겁니다.
일각에서 북한의 미국에 대한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정세 수습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경제 건설 시 (경제)향상을 위해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인데…. 실질적으로는 미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메시지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 것이죠."
또 "수령은 인민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이례적인 인민 중심적 표현도 쓰면서, 북한 주민들의 민심도 다잡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10일) 북측에서는 우리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하는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열립니다.
5년 만에 열리는 대의원 선거는 북한의 권력 구조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주요행사입니다.
북측은 이번 선거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미약한 결과를 덮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