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전에 공개되지 않은 또 한번의 협상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떠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선희 부상이 달려가 다시 설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걸음을 돌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당시 북미는 폐기할 영변 핵 시설의 범위를 두고 의견이 달랐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협상이 난항을 겪자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을 떠나려 했고, 그때 북한 최선희 부상이 미국측에 달려갔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최선희 부상은 "영변 안의 모든 시설"을 포함시키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답변을 들고왔지만, 미국은 그냥 떠난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달 28일, 회담 결렬 직후)
- "우리는 사실 영변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한번도 거론된 적 없는 다른 핵 시설을 이미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북한은 고자세로 미국에 모욕을 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리 하노이에 도착해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나 미리 협의 진전을 시키려 했지만, 몇시간을 기다려도 김영철은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
미국 CNN 방송은 '모욕과 마지막 시도'라고 제목으로, 북한의 막전막후 태도변화를 표현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