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징계가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영종 한국당 윤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장 새 위원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5.18 폄훼'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이종명 의원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린 김영종 한국당 윤리위원장.
전당대회 출마로 징계 논의가 미뤄졌던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한 처리가 관심을 모으던 지난달 27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 선임된 김 위원장은 비대위가 종료되면 물러날 생각이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김진태·김순례 의원 징계를 놓고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보통 당 대표가 새로 선출되는 경우에 윤리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이 대부분 당직을 교체하는 것이 보통의 관례이거든요."
김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새 윤리위원장 선임 때까지 두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가 미뤄지는 건 불가피해졌습니다.
윤리위가 새로 꾸려진다 해도 징계 결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징계안이 최종 확정되는 최고위원회의에 당사자인 김순례 최고위원이 참여할 경우 '셀프 징계'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사자가 포함된 안건은 제척 사유에 해당돼 최고위 의결에서 배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하지만, 신임 지도부가 동료 최고위원에게 고강도 징계를 내리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 지도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