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에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보고하면서 "북한이 합의 불발에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은 중단했지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복구 징후가 있는 것으로 봤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유에 대해 "북미가 제재 해제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합의 불발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민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보위 간사)
- "북한 내부적으로 당초 회담 결과에 대해 상당한 기대가 있었으나, 합의 불발에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했습니다."
북한의 핵 시설 동향에 대해선 "영변 핵연료 재처리 시설은 작년 말부터 가동이 중단됐고, 현재 가동 징후는 없다"고 파악했습니다.
또, "풍계리 핵 실험장 역시 지난해 5월 폐기 행사 이후 갱도가 방치된 상태로, 특이 동향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지붕과 문짝을 달고 있다"며 일부가 복구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봤고,
▶ 인터뷰 : 이혜훈 /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정보위원장)
- "북한 내부에서도 내부 전략을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답방 시기가 언제냐 하는 얘기를 논의할 계제가 아니라는…."
북미 간 협상도 전략방안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담재개 역시 기간이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