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9개월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 궤도에서 이탈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영변 이외의 핵시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9개월 만에 다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북미회담이 결렬되긴 했지만,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가 논의됐다는 점에 의미를 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북한의 핵시설의 근간인 영변 핵시설이 미국의 참관과 검증 하에 영구히 폐기되는 것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또, "영변 핵시설이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진행과정에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회담 결렬의 결정적 이유였던 '영변 외 시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실제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관계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므로 북미가 대화의 궤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합의문으로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북한에 대한 상응조치 논의도 큰 진전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북한 내 미국 연락사무소의 설치가 논의되었습니다. 양국 간에 관계 정상화로 가는 중요한 과정으로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문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이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하자는 의미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북미 양측을 접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