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KBS 사장 사전면접 의혹'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합니다.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25일) KBS 이사회는 최종 후보자를 결정합니다.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 구성 협상 타결로 어렵게 정상화된 여야 관계가 다시 대치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유재천 KBS 이사장, 김은구 전 KBS 이사 등이 회동한 것입니다.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라며 참석자 사퇴와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그 자리에 5명의 후보 중 1명이 참석했다는 것은 사실상 후임 사장 면접 자리였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습니다.반면 한나라당은 "KBS 사장 선임과는 무관한 내부 여론을 듣기 위한 것"이라며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습니다.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인사권을 갖고 있는데 내부의 소리도 알아야 한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습니다.야권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해명에 대해 "국민을 무시한 발언"이라고 맞섰습니다.하지만, 선진당은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KBS 후임 사장 인선 결과 등을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밝혀 다른 야당과는 '입장 차'를 보였습니다.한편, KBS 이사회는 오늘(25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어 후보 5명을 면접하고 나서 최종후보를 정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계획입니다.하지만, 직능단체로 구성된 'KBS 사원행동'이 임시이사회 저지를 선언하고 나서는 등 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