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오늘(4일)부터 '동맹'이란 명칭으로 새로운 군사훈련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규모 병력이 동원되던 한미 키리졸브 훈련이나 독수리 훈련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간 대표적인 연합군사연습인 '키리졸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샤나한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그제밤(2일) 10시부터 45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키리졸브 연습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키리졸브 연습은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지 않는 지휘소 중심의 훈련으로 2008년부터 실시됐습니다.
한미 당국은 대신에 '동맹'이란 한글 명칭의 새 연습을 오늘(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키리졸브 연습은 2주간 진행됐지만, '동맹'으로 명칭이 바뀌며 기간은 절반가량 줄어듭니다.
한미 국방 당국은 44년 전부터 시행된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이름을 아예 없애기로 했습니다.
대신에 연중 대대급 이하의 소규모 훈련을 실시합니다.
양국 장관은 "연습과 훈련 조정 결정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핵심 군사연습과 훈련이 일종의 구조조정을 거친 가운데 한국과 미국, 북한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