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호찌민 묘 헌화 후 동당역으로…하노이 떠나 귀국행

오전 9시반 호텔나서 호찌민묘 헌화, 바로 동당역으로…동당역서도 환송행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차 북미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친선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2일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4분쯤(이하 현지시간) 수행 간부들과 함께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을 나섰습니다.

도착 당시처럼 응우옌 득 쭝 하노이 시장(인민위원장)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차에 탑승한 그는 오전 9시 40분쯤 하노이 바딘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김성남 노동당 제1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수행 간부들과 함께 '베트남의 국부'인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소를 방문해 헌화했습니다.

호 전 주석은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이 1958년과 1964년에 베트남을 각각 공식, 비공식 방문했을 때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전용차로 하노이를 출발, 중국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오후 1시를 전후해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 국경을 넘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트남 측은 지난달 26일 김 위원장이 도착했을 당시처럼 동당역에서 레드카펫을 깔고 환송 행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현지 매체의 영상에는 동당역에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들어와 있는 모습이 비쳤습니다.


베트남을 떠난 이후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광저우(廣州) 등 남부의 개혁개방 상징 도시들을 들러볼지, 곧바로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지, 아니면 평양으로 곧장 돌아갈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