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은 바로 3·1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죠.
이를 기념해 광화문 광장에선 성대한 기념식이 열렸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친일잔재 청산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일본을 향해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시민들이 만세를 외치며 광화문광장을 행진합니다.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대표 33인과 함께 3·1운동 때 가장 많이 쓰였던 진관사 태극기를 따라 등장합니다.
잠시 뒤 국민대표들의 3·1 독립선언서 낭독이 이어지고,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친일잔재 청산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일제가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빨갱이'란 말도 생겨났다며, 민족을 갈라놓으려 사용한 낙인이 해방 후 친일청산을 가로막는 도구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근 악화일로에 있는 한일 관계를 의식한 듯 일본을 향해서는 미래지향적 관계 등을 언급하며 유화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힘을 모아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 한국과 일본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입니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서는 유관순 열사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추서되는 등 독립유공자 334명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