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은 북한으로서도 기대하는 바가 컸습니다.
전면적인 대북제제 완화가 절실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였을까요?
북한은 애써 회담 결렬에 대해 언급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대신에 '두 정상이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회담 첫 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은 물론 김 위원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보도한 북한 매체.
▶ 인터뷰 : 조선중앙TV(어제 오후)
-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제이 트럼프와 상봉하시고 단독 환담과 만찬을 함께 하셨습니다."
이례적인 보도에 '대북제재 완화'가 절실한 북한이 관영매체를 총동원해 분위기를 띄우려한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 북한 매체는 북미 정상회담 소식에서 합의 결렬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미 양측이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는 원론적인 내용을 강조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일) "두 정상은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하여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피치 못할 난관과 곡절들이 있었지만, 지혜와 인내를 발휘해 헤쳐나가면 조미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밝히며 향후 회담에 대한 여지를 보였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