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기자회견을 보면 회담이 결렬됐지만, 예전처럼 미국을 강한 어조로 비난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화 국면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밝혔지만, 실무협상 팀은 조만간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 추가 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간 어제 베트남 하노이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향후 북미 회담 계획에 대해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실무협상 팀은 조만간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대화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북미 협상 결과에 대해 "북미 양측은 성취하고자 하는 바에 충분한 일치를 봤다"며 소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측 외교부 당국자 역시 하노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협상과 관련 미국이 북한과 빠르게 협상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비핵화를 빼고는 거의 많은 부분에서 입장이 근접했다"며,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 중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은 "최소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입장에 대해서는 "핵을 포기하려면 충분히 안심하고 살 수 있을 정도로 안보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이 "제재해제를 통한 개발과 인민 생활 향상을 원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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