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하노이 선언'에 담길 비핵화와 그에 상응한 조치의 내용입니다.
북미 양국이 영변 등 핵 시설의 폐기를 합의문에 명시하기로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됩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미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 수준을 놓고 치열한 밀당을 벌이고 있습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북미 양국이 풍계리와 동창리 외에 영변 핵시설 폐기도 합의문에 명시하는 데 의견 접근이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역시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을 경우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이 시설들에 대해 IAEA 사찰 등 폐기에 대한 검증도 합의문에 포함하는 방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영변 이후에 어떤 식으로 비핵화가 진행돼야 되는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윤곽을 합의한다면 성공적인 비핵화 합의라고…."
미국 측의 상응 조치로는 종전선언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가 거론됩니다.
북미 양국은 이미 워싱턴과 평양에서 각각 부지 물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워싱턴 북한 연락사무소 개설에 맞춰 40㎞ 이내로 제한된 미국 내 북한 외교관들의 활동 반경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미국 의회가 북미 합의의 실효성을 문제 삼고 있어 얼마만큼 구체적인 비핵화 검증 시간표가 나오느냐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