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싱가포르 회담과 달리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은 1박 2일 동안 열립니다.
두 배로 길어진 일정인 만큼 양국 정상의 깜짝 친교의 순간도 더 많겠죠?
이혁근 기자가 앞선 정상회담들을 토대로 전망해 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파란 도보다리를 나란히 걸으며 '산책 회담'을 펼쳤습니다.
30분 넘게 이어진 두 정상의 산책은 남북정상회담의 백미로 꼽혔습니다.
한 달 뒤 북중회담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 함께 중국 다롄 해변을 걸으며 북중 우호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이어 바로 다음 달 열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짧은 산책이 있었습니다.
호텔에서 점심을 마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서명식장으로 향하며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눴습니다.
산책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자랑하듯 자신의 전용 리무진 '비스트'를보여줘 웃음꽃이 피기도 했습니다.
이번 하노이 회담장으로 유력한 메트로폴 호텔엔 프랑스풍으로 꾸며진 정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두 정상이 함께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메트로폴 호텔 관계자
- "정원 출입은 통제돼 있습니다. 우리 직원들도 정원에 들어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북미) 정상 대표단이 전용으로 사용 중입니다."
또 베트남에서 성지로 여기는 호안끼엠 호수를 거닐며 두 정상이 담소를 나눌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보다리를 시작으로 김 위원장이 연이어 산책 회담을 펼치면서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도 '깜짝 산책'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