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를 갖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공조방안을 집중 협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에서의 큰 성과"를 예상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한미 정상이 어젯밤 10시부터 35분간 통화했습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만을 주제로 구체적인 공조방안이 집중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 합의를 기초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발전 구체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상응조치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 남북 경제협력 등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 주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준비 현황과 북미 간 협의 동향을 설명하고 회담을 마치는 대로 그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예상하며 그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과 공유하기 위해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두 사람이 아주 잘해오고 있으며, 어느 때보다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미정상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19번 째로 지난해 정의용 안보실장 등 대북 특사가 평양을 방문하기 전날인 9월 4일 이후 167일 만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