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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은 곧바로 "권 시장의 격려가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권 시장은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 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며 "한국당 소속 대구시장으로서 광주시민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구시민들 다수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한 여론조사에서도 대구·경북 시·도민의 57.6%가 해당 국회의원들의 제명에 찬성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일로 인해 광주와 대구가 맺은 달빛동맹이 위축되거나 약화되서는 안 된다"며 "이럴수록 대구와 광주 시민들간의 연대와 상생협력을 더욱 단단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빛동맹은 2009년 시작된 대구와 광주 간 협약으로 대구의 옛 명칭 '달구벌'과 광주의 별칭 '빛고을'에서 딴 이름이다.
권 시장은 그러면서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가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대구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주시민들께 깊이 사과하면서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한국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일련의 사태에 대한 깊은 고뇌와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해주셨다"고 권 시장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런 문자를 보내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기에 권 시장님의 진정성과 대구시민의 깊은 형제애가 더 절절하게 느껴진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대구 2·28민주화운동과 광주 5·18민주화운동이 민족운동사의 새로운 전기가 됐듯 대구와 광주의 강한 연대가 왜곡된 역사를 정의 위에 바로 세우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5·18 망언 파동은 한국당 소속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극우논객 지만원씨를 초청해 '5
이 공청회에 참석한 김순례 의원은 "종북 좌파들이 판을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만원씨도 '5·18 북한군 개입설' 주장을 되풀이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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