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성과물로 '북미 워킹그룹 구성'을 꼽았습니다.
북미 두 정상이 비핵화 로드맵과 평화체제를 논의하는 실무 협상단에 합의하기만 해도 꽤 성공적이라는 겁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에서 열린 '2019 한반도 정세 전망' 간담회에서 문정인 특보는 현 단계의 비핵화 상황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실질적인 과정에서 보면 우려되는 부분이 있죠. 김정은 위원장이 말로는 약속했지만 행동으로 나온 건 아니거든요."
그러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관건은 북한 핵무기 신고와 사찰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결국에 (핵무기와 시설) 신고·사찰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영변 시설에 플러스 알파로.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미국이 북한에 보상해줄 수 있는."
문 특보는 두 정상이 비핵화 로드맵과 시간표에 합의해 공표해야 한다며, 이런 절차가 없으면 쌍방이 배신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1박 2일 회담 동안 로드맵을 확정할 순 없는 만큼 북미 워킹그룹부터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정인 /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비핵화 로드맵을) 이행할 수 있는 워킹그룹을 만들어야만 가시적 결과가 나올텐데 저는 그건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문 특보는 특히, 2차 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남북미중 4자 회담이 이뤄지면 상당히 좋은 프로세스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