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인 베트남 외교부장관이 2박3일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북측과 만난 자리에선 경제 발전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발언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이 가시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지난해 11월 베트남 방문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양국 외무장관 회담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평양에서 다시 만나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이 자리에서베트남 팜 빈 민 외교부 장관은 "북한 요청이 있으면 국가 건설, 사회·경제 발전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베트남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베트남식 경제발전 모델인 '도이머이' 전수를 제안한 건데, 경제의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배우고 싶은 모델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베트남은 그 어떤 나라로부터도 예속받고 싶어하지 않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요. 개혁개방을 하더라도, 우리쪽에서 주도적으로 하는…."
특히 이번 방북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국빈방문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호상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하고 견해일치를 보았습니다."
어느정도 견해일치를 봤다는 것으로 보아 55년 만의 북한 지도자의 베트남 국빈방문도 사실상 가시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베트남 측은 북한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만나서는 김 위원장에게 줄 선물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