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등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핵심 증인들이 잇따라 불출석하는 것과 관련해 항소심 재판부에 구인장 발부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오늘(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전날 서울고법 형사1부에 '절차 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의견서에서 "피고인이 실체 진실 발견을 위해 증인을 소환해 달라고 요청하고, 증인이 불출석할 경우 구인을 해 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은 헌법에 부여된 피고인의 고유 권한"이라며 "신속한 재판을 앞세워 이런 요청을 거부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항소심 진행 중 불과 3명의 증인이 출석했을 뿐이지만,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진술을 강요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며 "적어도 핵심 증인들에 대한 증언을 듣지 않고, 검찰 조서만으로 실체 진실을 밝히는 것은 매우 요원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측은 항소심에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비서관 등 핵심 증인을 불러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이들의 진술을 탄핵하려 했지만 소환장 송달이 안 돼 신문이 연거푸 무산됐습니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들이 법정 증언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소환장 받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형사소송법상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한편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을 맡은 형사1부 재판장은 법원 인사이동으로 내일(14일)자로 김인겸 부장판사에서 정준영 부장판사로 바뀝니다.
재판부가 바뀐 후 첫 재판은 모레(15일) 열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