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이번에는 청와대가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수사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에 대해서도 비위 사실을 발견했지만, 청와대가 무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수사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전 검찰 수사관
- "이인걸은 저를 포함한 특감반원 4명에게 메신저 단체방에 기사 링크를 올렸습니다. 드루킹이 60기가 분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내용…. 'USB에 어떤 내용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고 지시…"
13분 뒤 박모 특감반원이 'USB 제출은 사실이'라고 보고했다며, 자신의 휴대폰에 증거가 남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전 검찰 수사관
- "내용 자체가 제 휴대폰에서 발견됐습니다. 증거가 완벽히 보존돼 있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또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에 대해 우정사업본부의 420억 원 규모 펀드 운용사 선정에 압력을 넣는 등 3건의 비위 의혹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전 검찰 수사관
- "특감반장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유재수 국장을 수사의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습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김 전 수사관은 공무상 비밀누설혐의로 내일(12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