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비교적 조용한 건군절을 보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인민무력성을 방문해 군의 경제건설 참여를 강조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창건 71주년을 맞아 우리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성을 방문했습니다.
사열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회의실로 이동했는데, 건군절 70주년이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릅니다.
지난해에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연설하고, 전략무기를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연설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을 의식한 듯 핵 무력에 관한 언급은 뺐고, 경제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의 관건적인 해인 올해에 인민군대가 한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인민무력성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북한군은 군을 정치적으로 지도하는 총정치국을 중심으로 전투를 담당하는 총참모부, 보급과 인사를 맡는 인민무력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국가기관인 인민무력성의 위상을 증진시키면서 병진노선을 종료하고 경제에 매진하는 데 있어 군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한편, 경질됐다는 관측이 나왔던 리명수 차수는 이번 건군절 행사에서 북한군 서열 2위인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주호